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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5~06 교환학생 후기 .. |
작성자 : 이진영, 조회수 : 11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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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더운 여름날이었다. 엄마와 잠시 밖에 나갔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이었다. 어머니께서 갑자기 "진영아, 너 미국으로 1년동안 공부하러 가볼래?" 라고 물으셨다. 그땐 난 고1이었으므로 충분히 한국 학교의 교육시스템에 불만을 가지기엔 충분했다. 당연히 난 "응! 가서 열심히 할께!"라고 외쳤고...그리하여 나의 미국 공립학교 교환학생의 길은 시작되는데....짜잔 !!!!!!!!!
어찌어찌 하여 비자를 받고 테스트를 통과해서 마침내! 미국에 가는 날이 되었다.
그 당시 난 울산에 살고 있었으므로 (지금도 살고있다 -_-) 가기 전날 엄마와 같이 인천으로 올라와서 하룻밤을 지내고 인천공항으로 향했다. 거기서 같이 가기로 한 십여명의 교환학생들과 만난뒤, 우린 미지의 세계(?) 미국으로 향했다!
장장 12시간의 기나길고도 정말 정말 지루했던 비행의 목적지는 바로 Michigan(미시건)주에 위치한 Grand Rapids라는 도시!
태풍덕분에(?) 우린 예정시간보다 다소 늦은 자정에 Grand Rapids 공항에 도착했다.
순조롭게 잘 풀려가던 나의 여행의 문제점은 거기서 생겼으니...만나기로 되있던 내 호스트 패밀리가 우리가 너무 늦어진 나머지 그만 집으로 돌아가버린 것이다! 그 당시 난 영어대화를 그다지 잘 하는 편이 아니었으므로, 어찌저찌 하다가 나와 같이 온 일행중 한명의 호스트 패밀리 집에서 하루를 머물기로 했다. 짐을 차 트렁크에 싣고 우린 집으로 향했다. 나와 일행중 두 명은 호스트 집으로 가는 차안에서 창밖을 구경했다. 어두컴컴해서 암무것도 보이진 않았지만 난 지금 미국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가슴이 두근거렸다. 하지만 내 머리 한쪽에선 '내가 미국에서 1년동안 잘 생활할수 있을까?'하는 두려움이 솓아났다.
한 20분쯤을 차로 가자 호스트 패밀리 집이 나왔다. 집은 전형적인 미국 가정집 같았다. 거기서 우린 내 일행의 호스트 엄마를 만났고, 호스트 아빠가 나의 사정을 말해주고 하루만 여기서 머물게 해주자고 하셨다. 친절하신 내 일행의 호스트 엄마께선 동의하셨고, 난 거기서 하룻밤을 묶었다.
다음날, 우린 한달동안 ESL 클래스를 들을 Sun**** Church에 갔고, 거기서 난 나의 진정한 호스트 패밀리를 만날수 있었다. 호스트아빤 좀 나이 들어보이셨지만(-_-) 무척이나 자상해보이셨다. 첫날이라서 그런지 우린 그냥 교환학생으로서 지켜야할 사항들을 듣고 각자의 호스트 집으로 헤어졌다. 집으로 가는 차 안에서 호스트 아빠와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었다.
드디어 호스트 집에 도착했고, 난 정말 영화에서나 볼수 있었던 2층주택을 볼수 있었다. 난 호스트 아빠께 집이 멋지다고 말을 했고 아빠께서는 "Thank you"라고 하셨다. 호스트 아빠께서 호스트 엄마는 일을 하고 계셔서 잠시 뒤에 오신다고 하셨고 하나뿐인 호스트 동생은 지금 여름 캠프에 가있어서 3일 뒤에나 오신다고 하셨다. 그걸 알아들은 난 정말 뿌듣했다!-ㅁ-v
어쨋든 대충 짐을 풀고 난 뒷뜰에 있는 농구골대를 발견하고 뒷뜰로 가서 농구를 했다. 한 15분쯤을 했을까? 난 어떤 여자의 목소리를 들을수 있었다. 난 순간적으로 호스트 엄마인걸 눈치 채고 집안으로 들어갔다. 들어가자 부엌에서 호스트 아빠와 이야기중이신 호스트 엄마를 만날수 있었다. 호스트 엄마께선 꽤 푸짐(?)하신 편이었다. 그렇게 나와 호스트와의 인사가 끝나자 호스트 엄마는 맥도날드로 저녁먹으러 가자고 하셨다. 미국인들의 식생활을 처음으로 알수 있는 기회였다.
ESL 클래스는 한달동안 진행되는거였다. 주목적은 미국 문화체험, 영어공부 였다. 학생들은 나를 비롯한 한국 학생 10여명, 네덜란드에서 온 교환학생들 10여명과 태국,프랑스,에스토니아 에서 온 학생들이 1~3명 정도 되었다. 오전 8시에 수업을 시작해서 12시에 끝나면 우린 언제나 Grand Rapids나 외곽에 있는 쇼핑센터, 동물원 등으로 놀러 다녔다. 생각해보면 이 한달이 내 미국 생활 중에서 가장 재밌었던 기간이 아니었다싶다. 공부생각없이 맨날 놀러만 다녔으니깐.
ESL 클래스가 시작된지 4일째였나? 5일째였나? 어쨋든 클래스 시작후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으로 보인다. 그날도 평소처럼 오전에는 영어공부,오후에는 견학을 마친뒤 집에 가려고 호스트패밀리 차에 탔다. 호스트 엄마께서 기쁜 소식하나를 가지고 있다고 하셨다. 내가 뭔지 물어보자 호스트엄마께서 "우리가 1년동안 너와 같이 살기로 했어"라고 (영어로) 말씀하셨다. 당시 난 1달간의 ESL 클래스 후 미시건이 아닌 텍사스 주로 가기로 되있었으므로, 난 호스트와 함께 미시건에서 1년을 보낼수 있다는 사실이 정말 기뻤다!
그날 우린 축하파티로 레스토랑에 가서 스테이크를 먹었다.-ㅁ-v
어쨋든 다음날부터 우리 호스트 엄마께서 내가 1년동안 다닐 학교를 찾아보셨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교가 이미 접수를 마친 상태라서 학교를 찾기가 쉽지가 않았다.
그러나 오랜 탐색기간(?)끝에 마침내 내가 다닐수 있는 학교를 찾으셨으니! 그 학교의 이름은 West Michigan Academy of ***********************(이름 참 기네 -_-)였다.
호스트 엄마께서 어찌어찌 나를 접수 해주셨고, 난 학교 개학 전날 하는 오리엔테이션에 갔다. 그리고 난.........................경악했다.
학교가 정말 코딱지만한..아니 그보다 더 작은 것이었다! 난 정말 미국 드라마나 영화에서 처럼 크고 멋진 학교일줄 알았는데 나의 상상은 완전히 깨진것이다! 그 학교엔 심지어 운동장도 없었다ㅠㅠ
호스트 아빠께서 학교가 어떻냐고 물어보셨을때, 난 차마 "이 학교는 정말 뭐같습니다!당장 바꿔주세요!"라고 말할 용기가 없어 그냥 "Yes! I like this school"이라고 했다ㅠㅠ
참! 그학교는 대부분의 미국 공립학교들과는 달리 교복을 입어야만 했다.(교복이라고 해도 그냥 학교 셔츠 한개 입는게 다였지만..)
하지만 어쩔수 없지않나? 난 이왕 다닐꺼 기쁜 마음으로 다니자고 마음먹었고, 잠자리에 들었다.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 간단하게 시리얼로 아침을 먹고 난 학교에 갈 준비를 한 후, 호스트 아빠의 차로 버스 정류장까지 갔다. 한 5분을 기다렸을까? 마침내 버스가 왔고 난 호스트 아빠와 작별인사를 하고 버스에 올라탔다. 버스안을 슬~쩍 훑어보니 많은 학생들의 시선이 나한테 집중되있는걸 알았다. 난 정말 두려웠다ㅠㅠ 하지만 그렇다고 울수는 없잖는가? 난 굳은 얼굴을 억지로 웃으며 버스기사에게 살짝 "Good morning"을 날려줬다.
버스 안에서 난 정~말 긴장했다. 그리고 두려웠다.ㅠㅠ
마침내 버스가 학교 앞에서 섰고, 학생들은 모두 우르르 내렸다. 난 전날 오리엔테이션때 받은 시간표를 들고 내가 가야할 교실로 찾아갔다. 거기서 난 선생님의 도움으로 학급친구들을 만날수 있었고, 그들과 조금 친해졌다. 걔네들 말로는 내가 그 학교에서는 처음으로 받는 교환학생이라고 했다. 그래서인지 모두들 나에게 많은 관심을 보여주는 듯 했다. 우리 학교에는 나 말고도 독일, 핀란드, 그리고 태국에서 온 교환학생들이 있었다. 우린 모두 교환학생이라는 이름으로 자연스레 친해졌다.(지금도 우린 서로 인터넷상에서 연락을 주고 받는다.)
처음이라서 난 도대체 뭐가 뭔지 하나도 알아들을수가 없었다. 첫날이라서 다행히 수업은 하지 않았지만 난 선생님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들을수가 없었다. 그래서 괜히 열등감에 빠졌다. 하지만 난 앞으로 공부 열심히 해서 이런것들을 다 알아들을수 있게 만들거라고 다짐했다.
그리고 그 다음날부터 난 수업시간에 궁금한것이 있으면 무조건 물어봤고, 숙제도 내가 뭘 해야될지 모를땐 수업후 선생님께 찾아가서 물어보고 했다. 그렇게 하기를 여러번 반복하자 나와 선생님들은 꽤 친해질수 있었고, 그들의 도움으로 난 더욱더 많은 학교 친구들을 사귈수 있었다. 우리학교는 꽤.. 아니 많이! 작은 편이었으므로 학년 중반쯤 되자 전교생의 대부분이 서로를 알게 되었다. 이것이 작은 학교의 장점이라 생각한다. 서로가 서로를 잘 알수 있다는것.
어찌저찌 하여 중간고사 기간이 다가왔고, 난 영어가 안돼는걸 알았기 때문에 정말 남들보다 2배,3배는 더 열심히 공부했다.
그리하여 나름대론 좋은 성적을 받을수 있었다.
이렇게 하여 난 1년동안 좋은 성적을 유지할수 있었고, 학교 아이들과도 친해지게 되었다.
잘 갈것같지만은 않던 1년이 그렇게 빨리 가버리고 어느새 정든 친구들과 선생님들과 학교와 헤어질 시간이 다가왔다. 난 모든 선생님들께 감사의 편지를 썼고, 마지막날 한분 한분 뵈며 감사의 말씀을 드렸다. 친구들과도 아쉬운 작별인사를 나눴고,난 마지막으로 학교를 떠났다.
그리고 2006년 6월 12일 ! 난 미국에 올때 함께 왔던 아이들 중 2명의 아이들과 함께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지금 이 수필을 쓰고 있다! ^_^
미국생활을 하면서, 정말 타지에서의 생활고를 느낄 수 있었고, 가족, 친구들도 정말 많이 보고 싶었고, 결정적으로 나 자신이 성숙해진 것을 느낄수 있었다.
그리고 어떤것도 두려워하지 않고 맏서서 부딪힐줄 아는 정신력을 배웠다.
어떻게 미국생활을 하는가는 전적으로 자기자신에 달려있는만큼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은 친구면 친구, 공부면 공부, 모든 것을 잘해내 멋진 세계인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
P.S: 부족하나마 나의 이 긴~~~~~~~~~~~~~~~~~~~~~~~~~~~~~~글을 읽어주신 독자분들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 (__)(니가 작가냐? -_-)
끝!!!!!!!!!!!!!!!!!!!!!!!!!!!!!!!!!!!!!!!!!!!!!!!!!!!!!!
월드컵 결승전 봐야지 !! 오예!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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